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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시 하코다테, 오타루, 아오모리

by 드림프리 2024. 12. 27.

오타루 운하

 

일본에는 각 지역마다 독특한 매력과 문화를 지닌 도시들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북부 지역에는 자연경관과 역사적 명소, 그리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도시들이 많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홋카이도와 혼슈 북부 지역의 세 도시, 하코다테, 오타루, 아오모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본의 도시 하코다테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일본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오랜 역사와 서양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하코다테는 일본 본토와 홋카이도를 잇는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며, 개항 이후 서양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야경,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역사적인 건축물로 유명해 일본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코다테의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는 하코다테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입니다. 하코다테산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전경은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밤이 되면 빛나는 도로와 항구의 불빛이 어우러져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곳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특별한 장소로 여겨지며, 로프웨이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면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토마치지역은 개항 이후 서양 상인과 외교관들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러시아 정교회 성당, 구 하코다테 공회당, 영국 영사관 등 서양풍의 건물이 줄지어 있습니다. 모토마치를 거닐다 보면 마치 일본이 아닌 유럽의 어느 도시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 하코다테 공회당은 고풍스러운 외관과 내부 장식이 인상적이며,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코다테는 하코다테항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항구 도시로,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합니다. 특히 하코다테 아침 시장은 하코다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아침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해산물 덮밥을 맛볼 수 있으며, 다양한 생선회와 게, 오징어 등 홋카이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재료들이 가득합니다. 하코다테는 일본 내에서도 오징어가 유명한 지역으로, ‘오징어 포장마차’에서 바로 잡은 오징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하코다테의 또 다른 명소, 고료카쿠는 일본의 국가 특별 사적으로 지정된 곳으로, 서양식 별 모양의 요새입니다. 원래 고료카쿠는 에도 시대 말기 막부가 홋카이도 방어를 위해 지은 요새였으나, 이후 일본 내전인 하코다테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는 공원으로 개방되어 있어 벚꽃이 피는 봄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하코다테는 교통이 편리해 홋카이도의 다른 지역과 쉽게 연결됩니다. 하코다테 공항에서는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이 운행되며, 신칸센을 이용하면 도쿄에서 하코다테까지 약 4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신칸센의 주요 거점으로, 본토에서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합니다. 하코다테는 일본의 역사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서양과 일본의 문화가 어우러진 거리,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일본에서 손꼽히는 야경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오타루

오타루는 홋카이도의 서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삿포로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부터 홋카이도의 경제 중심지 중 하나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유서 깊은 건축물과 아름다운 운하,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오타루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오타루 운하입니다. 오타루 운하는 20세기 초반에 항구의 물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 건설된 운하로, 당시 오타루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번화한 무역항이었습니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석조 창고들은 당시 무역업이 얼마나 번성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현재 이 창고들은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등으로 개조되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타루 운하 외에도, 이곳은 역사적인 거리와 서양식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과거 무역업이 번성했던 시절, 일본의 기업들은 서양의 건축 양식을 받아들여 은행, 회사 건물을 지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 오타루은행, 오타루 음악당 등이 있으며, 이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일본이 아닌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북쪽 3번가는 오타루의 번성했던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거리로, 이곳에는 여전히 당시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오타루는 또한 유리 공예로 유명합니다. 오타루 유리는 이 도시의 전통 공예로, 오타루의 유리 공예품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타루 시내에는 다양한 유리 공방이 있어 관광객들이 직접 유리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타이치 가라스는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유리 공방 중 하나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유리 제품뿐만 아니라 유리잔을 이용한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타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명소, 오타루 오르골당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오르골 가게 중 하나로, 전 세계의 다양한 오르골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타루 오르골당은 단순한 상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오타루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타루 눈빛 거리 축제는 매년 2월에 개최되며, 오타루 운하와 시내 곳곳에 촛불과 얼음 등불이 장식되어 도시 전체가 환상적인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이 기간 동안 오타루는 눈과 빛이 어우러진 동화 같은 모습을 연출해, 일본 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계기가 됩니다. 오타루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운하를 따라 산책하거나 유리 공방을 방문할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운하와 거리에서 일본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운하와 축제들이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도시 전체가 화사하게 물듭니다.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가까워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도시이며, 홋카이도의 역사, 문화, 자연, 그리고 낭만이 어우러진 곳으로, 한 번 방문하면 쉽게 잊히지 않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아오모리

아오모리는 일본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현으로, 홋카이도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가진 도시입니다. 아오모리는 사계절이 뚜렷해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축제,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손꼽힙니다. 아오모리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는 네부타 마츠리입니다. 매년 8월 초에 열리는 이 축제는 일본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여름 축제 중 하나로, 거대한 등불(네부타)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네부타는 주로 일본의 신화나 전설 속 등장인물을 형상화한 등불로, 크기가 매우 커서 높이는 5m 이상, 길이는 9m에 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부타가 거리를 행진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라세라, 라세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데, 이러한 축제의 열기는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축제 기간 동안 아오모리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며, 일본 전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아오모리의 자연경관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핫코다산입니다. 핫코다산은 등산과 하이킹 명소로 유명하며, 특히 가을에는 산 전체가 붉게 물드는 단풍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핫코다산에는 케이블카가 있어 산 정상에서 아오모리 시내와 인근 자연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아오모리에서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산나이 마루야마 유적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조몬시대 유적으로, 약 5,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나이 마루야마 유적은 일본의 선사 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 조몬 시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도구와 유골 등이 발굴되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유적지에 세워진 박물관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유적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일본의 선사 시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오모리는 일본에서 최고 품질의 참치(마구로)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아오모리 근해에서 잡히는 참치는 품질이 뛰어나 일본 전역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아오모리의 시장에서는 참치뿐만 아니라 성게, 게, 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해산물 덮밥(카이센동)은 아오모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꼭 추천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아오모리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자연 명소, 도와다호는 혼슈 북부에 위치한 칼데라 호수로, 맑고 투명한 호수의 물빛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도와다호 주변에는 아름다운 산책로와 자연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호수 주변을 따라 걷거나 보트를 타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호수를 둘러싼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절경을 이루며, 겨울에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도와다호 근처에는 온천도 있어 호수 관광 후 온천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푸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아오모리는 또한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로 유명합니다. 아오모리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크고 달콤하며,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아오모리는 각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며,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풍경과 문화를 통해 일본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